1. 운동을 시작했다.
몸무게가 거의 출산 직전 만삭의 무게와 같아졌다. 내 뱃속에는 🤎밖에 없는뎅?! 내 뱃살을 키운건 팔 할이 커피우유 나머지 2할은 요즘 흡입한 옥수수일 것이다. 강원도 소녀는 옥수수와 감자는 못 참지ㅋ
움직이는 것을 정말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다. 내 부캐 중 하나가 헬스장 기부천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생명의 위협이 느껴질 정도로 살이 찐 것 같아서 진짜 생명연장의 꿈으로 헬스를 등록함. 장소는 집 주변의 공립 체육센터인데, 생각보다 시설이 좋고 기구도 관리가 잘되어있고, 샤워실도 간소하긴 한데 잘 되어있어서 다닐 맛이 난다. 이용 연령대도 높아서 뭔가 주눅 들지도 않고ㅋㅋ 걍 진짜 동네 아줌마가 건강을 위해 나오는구나~의 모습으로 다니고 있다. 공립의 단점은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이라는 것...
매일 30분 트레드밀 + 기구이용한 근력운동 20분 + 사이클 20분 + 마무리 스트레칭 + 열 식히고 샤워하기 20분 정도 해서 거의 1시간 반을 있다가 오는데, 어린이가 방학이라서 하루 1번만 가지만 개학하면 2번 가볼까 싶다. 작심삼일의 천재라서 얼만큼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추세대로 밀어붙여서 (13일간 8번 출석) 헬스 3개월 등록했는데, 92일간 60번 이상 나가는 게 목표다.
2. 맥날 시즌 버거를 먹어보았다.
진도대파크림크로켓버거의 감상은 오... 약간 색다른 맛이다. 아는 맛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창조해 낸 느낌. 크림크로켓과 고기패티의 식감이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닌데 맛은 취저당함. 창녕갈릭비프버거 역시 아는 맛들의 조합이다. 이건 진도대파보다는 충격이 덜했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에 가면 마늘소스를 따로 파는 곳이 있는데 그 마늘소스 추가해서 먹는 함박의 맛이었다. 원래는 이걸 사 오는 사람에게 치킨버거로 주문했었는데 비프버거로 사오는 바람에... 치킨버거로도 한번 더 먹어봐야 할 것 같다. 참... 이렇게 돼지짱이 되어간다.
3. 하절기 생파가 열려서 원산지에 다녀왔다.
나의 원산지(고향)가 강원도 춘천인데, 춘천에 친족이 거의 다 모여 살고 있다. 그리고 이벤트 광인들이다. 다른 날은 몰라도 생일 안 챙기면 난리가 나는 줄 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챙겨야 할 생일도 1년에 십여 회다. 특히 여름에 주요 인물들의 생일이 한꺼번에 몰려있는데 일일이 챙겨주면 너무 부담스러워지니까, 이번에 모였을 때 분기별로 합쳐서 생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우 직판장 식당에 모여서 숯불에 살치살, 안창살, 새우살 족족 구워 먹었다. 오랜만에 위장에 한우기름칠을 해서 그런가... 같저씨와 어린이는 배탈이 나버림. 신나게 먹고 얼마나 아까운가!
이번에 오랜만에 내 세대 애들이 거의 다 모였는데, 다 상돼지가 되어서 나타났다. 특히 우리 형제들은... 이게 사람인가 돼지인가 싶은 모습들이었다. 같저씨는 충격을 받았는지 한평생을 안 하던 소리를 했다.
👨🏻 : 여보. 내가 이런 말을 처음 하는 거 같은데 살 빼자...
특히 우리 집 장남이 너무 살쪄서 눈이 작아져버린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나도 좀 충격이긴... 덕분에 더욱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모로 여름은 살이 찌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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