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4 2023년 7월의 일상 저번주에 여름휴가는 이미 다녀왔고, 이번주부터 학교에서 컴퓨터특강이 있어서 하루종일 어린이 픽업앤드랍을 해주는 셔틀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교정 중이라서 병원에도 몇 번씩 들러야 하는데, 방학을 맞이해 교정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한번 스케줄 틀어지면 다음 진료 예약하는데 한 달도 더 기다려야 하는 수가 있다. 증말 하루하루가 시뮬레이션 게임하듯이 미션이 내려지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듯하다. 소싯적에 재미나게 했던 PC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가 생각난다. 2가 제일 재밌긴 하지만, 비주얼은 역시 3 아니겠나. 애 시켜서 돈도 벌어야 하고 공부도 시키고... 스탯이 조금이라도 삐끗하거나, 왕자 만나는 이벤트를 하루라도 놓치면 마왕의 프린세스가 되기 십상이었다. '업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있어.. 2023. 8. 2. 나도 누군가의 딸이다. 어느새 결혼한 지 십수 년,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 거의 10년이 다 돼가는 어엿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다. 사실 지금도 같은 학교 엄마들 사이에서는 상막내중 하나다. 오죽하면 우리 아이가 엄마를 자랑할 때 "우리 엄마는 젊어!"라고 말할까. 아이들 눈에도 나는 어린 편에 속하는갑다. 사실 다 똑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젊은것이 전혀 자랑이 될 수 없다. 나도 똑같이 나이를 먹으니까. (그러나 나이 대비 젊어 보이는 것은 자랑이 될 수 있으니 끊임없는 노오력과 관리는 필요한 것 같다.) 사람은 자라면서 여러가지 신분 및 그에 걸맞은 자아를 가지게 되는데, 지금 생활이 어떠한가에 따라 여러가지 자아의 비중이 달라지는 것 같다. 결혼하는 순간 부모님의 딸에서 남편의 배우자로, .. 2023. 7. 30. 비가 온다. 소싯적, 아프리카의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1년 정도 거주한 경험이 있다. 적도 근처 위치임에도 고지대에 있어서인지 나름 겨울이라 불릴만한 시기가 있다. 그땐 아침저녁으로 경량다운을 입어줘야 할 정도로 일교차가 크다. 또 한낮에는 해가 매우 가깝게 떠있다 보니 모자를 안쓰면 일사병 걸리기가 쉽다. 그리고 건기 우기가 비교적 뚜렷한 편인데, 건기엔 비가 진짜 한 톨도 안 온다. 상수도가 말라버려서 잦은 단수가 생기다 보니, 씻는 것도 조심스럽고, 빨래는 꿈도 못 꾼다. 진짜 못살겠다 싶을 땐 돈을 주고 살수차를 불러 물탱크를 채운다. (비교적 번화한 곳에서 살아도 이랬다. 이게 약 15년 전쯤 일인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이때는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 잘못하면 장염에 오지게 걸리는 수.. 2023. 7. 12. 2023 七月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간다며 ㅈㄹ옘뱅을 한 게 엊그제 같구만 벌써 7월이다. 7월은 나에게 살짝 두려운 달이다. 어린이의 여름방학(aka.돌밥돌밥의 시간)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고, 7월에만 가족들 생일이 4명쯤 몰려있다. ㅎㄷㄷ 2023년 6월과 7월사이. 나에게 일어난 소소한 이벤트를 정리하자면 1. 이직離職 하였고, 2. 일본과 경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으며, 3. 라이브로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매년 일어나는 개인적 이벤트가 소소小小한 듯 하나 소소So-so하지가 않다.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별 일 아니구만~ 할 수 있는 일들이지만, 나에겐 하나하나가 큰 산을 넘는 느낌이다. 체력적인 것은 둘째치고, 감정적 소모가 매우 심한 편이다. 요즘엔 그걸 먹을 것으로 풀어버려서 현재 인생 최고의 몸무게.. 2023. 7. 12. 처음부터 후반에 모든 것을 걸 속셈이었나? _ 6월이라니. 뭘 했다고 벌써 2023년의 상반기를 정리하는 6월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잇값만큼의 속력으로 세월이 간다더니만. 스쿨존 제한을 살짝(?) 오버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빠른 건지... 암튼 6월만 되면 떠오르는 짤이 하나 있어서 패러디해 보았다. 이 대사는 서태웅의 윤대협을 이기겠다는 큰 그림을 설명하기 위한 대사이다. 이 뒤에 뭔가 내 방대한 목표를 써넣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맞는 건데, 나는 사실 한 해의 목표라는 게 사건사고 없이 무탈하게 살아남는 게 목표라서.😁7월 1일이 되는 날까지 우리 가족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면 2023년의 목표의 반은 성공한 셈인 건가? ■ 메인이벤트! 20230618 브루노마스 콘서트에 다녀오다. 두 달을 목 타게 기다린 브루노 마스 콘서트에도 무사히 다녀왔다. 다만.. 2023. 6. 26.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