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4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나는 쇼핑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창한 걸 쇼핑한다기보다는 다이소에서 홍콩재벌처럼 써재끼는 스타일이랄까. 1000원짜리를 100만 개 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런 면에서 일본에서 쇼핑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때문에, 같이 사는 이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가면 눈치가 좀 보인다. 하루 2만보 이상을 맛집탐방이나 유적지 관광에 쏟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이나 쇼핑몰, 드럭스토어, 지하상가, 백엔샵등을 돌아다니는데 써야 한다. 간단하게 기록하는 2박 3일의 후쿠오카 혼자여행의 모습. 갈때는 26인치 캐리어 7킬로로 재서 부쳤는데 올 때는 캐리어가 20킬로, 기내 수화물로는 보스턴백 1개 추가되어 돌아왔다. 이젠 샤론파스나 오타이산, 캬베진 같은 걸 사는 시기는 지.. 2023. 6. 16. 바지가 왜 해어지는가에 대한 고찰. 남펴니는 옷차림에 관심이 있는 듯하면서도 없는 듯한데 있는 그러한 사람이다. 애착옷만 주구장창 입어서 결국엔 매일 똑같은 옷만 입게 되는 실속과 편의를 챙기는 스타일. 행거엔 내가 사다주고 골라준 옷이 수두룩한데 월수금 코디 똑같고 화목 코디 똑같다. 그러면서 맨날 나한테 옷을 골라달라고 한다... 귀찮다. 그래도 바지만큼은 정해진 디자인이 있어서 구해주기가 편한 편이다. 청바지는 약간 슬림한 레귤러핏의 리바이스 51X 시리즈면 되고 유니클로에서 고른다면 일자로 떨어지는 릴랙스핏, 레귤러핏이면 된다. 늙어서 그런지 슬림핏은 이제 뒷전이고 릴랙스나 와이드핏으로 많이 갈아탔다. 여름엔 소재가 까다로워 지는데 리넨 이어야 한다. 원래 바지라는 게 자기 체형을 알맞게 커버하는 라인과 브랜드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 2023. 6. 8. 희어져(?) 간다는 것. 나는 아직 아주 창창한 3n살이지만 육체의 노화라는 것을 급속도로 느껴가고 있다. 우선 만 서른살을 갓 넘기고 처음 새치를 발견하고 나서 매년 꾸준하게 두어개씩 흰머리를 뽑아내고 있다. 엊그제는 누워있는 나를 남편이란 분이 구경(?)하고 있다가, - 어? 여보, 흰 콧털 있다! - 뭐?!! 진짜??? 찍어줘봐! - [찰칵][혐짤주의] - 부들부들... - 어이구... 늙었네. 우리 마누라... 토닥토닥 - 만지지맛!!! 꺼져!!!! 끄아아앙 (ㅠ0ㅠ) 길가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어릴 때가 좋습니까, 나이 들어서가 좋습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100명이면 100명의 사람 모두 다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요. 나이가 들고 나니 젊음이 최고입니다." (코쓱. 먼산. .. 2023. 5. 26. 첫 글. 230519 시작 시작이라는 단어를 네이버 어학사전에 입력해보면 맨 처음 나오는 뜻으로 시작1 (始作) [명사]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유의어] 개막1, 개시6, 머리1 이렇게 나온다. 보통은 시작이란 단어를 요 의미로 사용하고는 한다. 그런데 그 아래를 보니 이런 의미도 있었다. 시작4 (試作)[명사] 시험 삼아 만들어 봄. 또는 그런 작품. 시험작이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줄여서 시작이라고도 하나보다. 우연찮게 시작이라는 단어의 뜻을 검색해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시작始作' 은 곧 '시작試作' 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반드시 잘하거나 성공하거나 완성해야할 필요는 없는거 아닐까?? 내 인생에 던져졌던 수많은 기회, 미션, 프로젝트들을 돌이켜 보.. 2023. 5. 1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