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뉴얼된 대원당에 다녀오다.
춘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빵집. 대원당. 전국 빵지순례 리스트에 꼭 포함되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빵집이다. 삼시세끼 빵만 먹어도 살 수 있는 탄수화물 마왕이나 다름없는 쓰니는 고향에 들를 때마다 대원당에 꼭 들러서 버터크림빵을 사가는 게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 레트로한 맛이 낭낭하게 느껴지는 버터크림빵이 최애 메뉴인데 냉장실에 넣어놓고 먹기 5~10분 전에 꺼내놓고 살짝 녹인 다음에 먹으면 캬... 🤩 그렇게 돼지가 된다. 우리 아부지는 여기 호두파이를 그렇게 좋아한다. 대중소 3가지 사이즈로 나온다. 생일 때면 생크림케이크대신 호두파이 대자를 사가지고 가야 한다. 호두를 그렇게 많이 드셔서 머리가 좋은 건지...
내 기억 속에서는 계속해서 한자리에 있었던 대원당이 2023년 매장이전하여 리뉴얼 오픈하였다. 새삥인 지상 4층짜리 건물에 단독 입주하여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괜히 의기양양함. 출세했네~(?) 하고 뿌듯해하는 이 이상한 기분은 뭘까. 이 건물에 타일 한 개쯤은 내가 버터크림빵 사 먹은 돈으로 붙인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대원당 새로운 위치 및 주차
매장이전한 장소는 바로 옆옆건물이기 때문에 예전주소를 기억하고 가더라도 금방 찾을 수 있다. 대원당에 진입하기 위한 사거리에 위치한 4층짜리 단독건물에 자리 잡았다. 지하주차장이 생겨서 훨씬 편해지기는 했지만 주차가능대수는 10대 남짓이라서 금방 가득 차 있다. 주차장 입구가 oneway라서 불편하지만 주차요원이 상주중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빵만 빠르게 사갈 것이라면 기존대로 대로변에 10분 정도만 주차해 놓는 게 낫다. 취식할 예정이라면 지하주차장에. 지하주차장도 다 차있다면 건너편 무릉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카운터에서 주차할인권(30분 무료)을 받으면 된다.
새롭게 단장한 대원당 내부
예전 매장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있었는데 이번에 대폭 좌석을 늘렸고, 4층에는 루프탑 카페까지 있어서 빵과 음료를 사서 4층까지 올라가서 취식가능한데 더워서 갈 엄두는 안 났다. 1층 매장에 있는 좌석에서 팥빙수를 먹었는데 좌석들도 뭔가 프라이빗하게 가려져있는 구조여서 맘 편하게 먹고 놀다 가도 될 것 같다.
대원당 추천 품목들
빵 종류가 트렌드 하진 않지만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신지 소금빵도 나오고 마카롱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빵이 주력이다. 버터크림빵이 정말 ㅈㅁㅌ이다. 시몬빵 역시 촉촉함과 부드러움, 적당한 달달함이 위험할 정도로 잘 어우러진다. 무게당 계산해서 파는 생과자 코너가 있는데 신선하고 촉촉하고... 앙금이 너무 맛있어서 몇 개씩 먹게 된다. 맘모스빵이 또 유명한데, 내가 개인적으로 안 좋아해서 안 먹어봤다. 그리고 팥빙수는 팥이 수제 팥인 게 티가 난다. 곱게 갈린 얼음에 연유 빡빡 넣고 견과류랑 팥, 떡. 이렇게 진짜 기본재료만 넣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매일매일 먹어도 안 지겨운 맛이다. 그렇게 돼지가 된다.🐷
'감각적인감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민B캉스 체험했다. (0) | 2023.08.04 |
---|---|
롯데월드에 다녀왔다_스페인해적선은 탑승예약중 (0) | 2023.08.03 |
국중박에 다녀왔다_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0) | 2023.07.30 |
크록스에 덕지덕지 지비츠를 달아보았다. (0) | 2023.07.22 |
초등학생 3학년의 책가방을 바꿔주었다. (feat.번장) (0) | 2023.07.22 |